제가 사역하는 다드림교회가 위치한 판교의 한 빌딩에는 유명 학원들과 독서실이 많습니다. 참 놀라운 것은 거리두기 방침 때문에 학교는 못가도 학원은 오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독서실도 마찬가지로 아주 많이 붐빕니다. 학교 교육의 공백을 학원과 독서실이 채워주기라도 하는 양 많은 학생이 코로나 시대의 교육의 현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시대에 많은 변화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현대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교회 교육의 변화는 상당히 심각하고도 중요합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 교회에는 주일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지 1년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모이기 어려우니 교재 보급이 어렵고, 성경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신앙교육 활동이 정지되거나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주일학교 교육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헌신적인 열정과 짜임새 있는 계획으로 신앙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고신대학교에서 성경 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몇 학기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수업이 개개인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더욱 효과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주일학교 교육이 코로나 시대를 기회 삼아 이제는 기다리는 교육에서 찾아가는 교육으로, 집단 교육에서 개인 밀착 교육으로, 형식적인 교육에서 내면 깊이 새겨지는 교육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