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골로 검은 범이 내려온다.”

호랑이 해를 맞아 2022년 교회교육의 트렌드를 “깊은 골로 검은 범이 내려온다.”로 소개했습니다. 어느덧 봄이 다가왔는데, 사회 상황은 정말 예상한 흐름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여전히 깊은 갈등이 계속되고 은둔한 고독감은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와 국내 정세 불안으로 골드 러시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로스트 제너레이션 곧 낮은 출산율로 이어집니다.

사회의 혼란이 교회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교회를 검은 안경을 쓰고 바라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그 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부로부터 공동체가 하나 되고 이웃 사랑으로 확산되어야 하겠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교회 내 다음세대는 감소하고 은빛 세대 비율이 높아집니다. 교회교육은 다음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대를 포괄하는 평생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범독 신앙이 증가합니다. 범독은 “정신을 기울이지 않고 데면데면하게 글을 읽는다.”는 뜻인데 현장 예배가 제한되면서 더욱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몰두하는 신앙이 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현재 교회는 위기에 전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교체 등 여러 이유로 이전투구에 힘쓰는 형국으로 보입니다. 이전투구의 모습이 아닌 이심전심의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내려놓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움켜쥔 두 손을 펴고 하나님께 참된 기쁨을 받아야 합니다. 려(여)주동행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의 1번지인 가정이 매일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온새미로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온새미로’는 순 우리말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의 모습’을 뜻합니다.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진실한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야 합니다. 그럴 때 갈등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다익선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에 대한 시선이 나쁘지만 그래도 교회만큼 선을 베푸는 데가 없습니다. 다함께 다 같이 익히고 선을 베풀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교, 전도의 사명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